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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France Info

프랑스에 대한 고찰 1편 -수용의 나라 프랑스-

몽작입니다
오늘은 제가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느꼈던 이 프랑스의 특징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볼게요

아래 영상으로 보셔도 됩니다. 영상이 편하신분은 영상으로 봐주세요.

https://youtu.be/C_WcJDCKZTw


프랑스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건 상당히 긴 얘기가 될 수도 있어서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프랑스는 "인정의 나라" 또는 "수용의 나라"라고 할수 있어요.
이 "수용의 나라" 이게 무슨 뜻이냐면
혹시 "프랑스는 관용의 나라다"
이런 이야기 들어 보셨나요? 똘레랑스(똘레헝스가 불어발음)의 프랑스 라고 해서
사실 영어로는 이게 톨러런스(tolerance) 가 되고요.

 

그러니까 "수용할 수 있는 한계치"를 이야기를 하고 "수용할 수 있는 인내(심)"

"상대의 다름을 참아주는 수용력" 뭐 이런 의미로 쓰입니다.
근데 이것도 어떤 "수용"에 관련된 단어에요. 그러니까 받아들일 수 있다 이거죠 

한글로는 "관용" 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수용은 영어단어로 하면 Acceptance를 야기하는 거에요. 받아 들이는 것
그 수용의 나라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요.

일단 프랑스인이 굉장히 많이 쓰는 표현 몇개로 설명드려 볼께요. 
"싸데뻥(ça depend)" 이라는 표현이 있어요
이게 영어로 하면 "잇 디펜스(it depends)" 라는 뜻이 거든요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런 의미에요.
이걸 한국말로 하면 "케바케" 이렇게 되는 거예요  (이거 영어내요 생각해보니;;;)

 

결국에는 뭐죠? 정해진 게 없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 다
이런 이야긴데... 이게... 어떤... 품질관리사 차원에서 이야기를 하면요
즉, 제조업 관점에서 보면 퀄리티컨트롤(품질관리)이라고 하죠?  QC 라고 하는...
그 퀄리티컨트롤 관점에서만 봐서는 가장 안 좋은 케이스 입니다
"케바케"가요.

 

그러니까 제품을 쫙 만들어 놓고

어떤 거 하나 뽑으면 괜찮고, 어떤 거 하나 뽑으면 나쁘고

어떤 거 하나 뽑으면 좀 더 괜찮고, 어떤 거 하나 뽑으면 더 나쁘고
이런 식으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 로 다르다는 뜻이에요
그럼 일관성이 없단 얘기죠.

 

이게 싸데뻥이랑 유사해요.
프랑스에 와서 서류 행정이나 어떤 서비스를 받거나 할때 당해 보시면 알아요
어떤 사람은 똑같은 리스트에 서류를 들고 갔는데 그거는 퇴짜가 됩니다 (안 받아들여진단 의미)
안 돼요. 패스가. "왜(안되)?" 그렇게 물어보면 담당자가 "원래 이런 거야" 이렇게 이야기 해요
그리고 (저는) 돌아오죠
(그런데) 다른 사람이 똑같은 거 들고 가면 그 사람은 그걸(행정서류 처리과정) 패스 해요
이래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이런 표현이 이제 "싸데뻥" 인데요
프랑스에서 자주 있는 일이고요. 

그런데 언듯 상식으로 이해가 안되는 이런 상황을 사람들은 잘 수긍합니다. 생각보다.

 

이 "싸대뻥"이 가능한 이유는 사실 사람들이 그 담당자를 믿기 때문이에요
담당자한테 권한을 주고 담당자가 결정을 했으면 그걸 존중하고 믿어요.

 

거기에 대해서 토 달고
"어! 정말 제대로 한 거야?"
"규정과 가져와봐" 
이런 식으로 따지지 않고
"윗 집사람 데리고 와봐" 

이런 식으로 따지지 않고, 

사람들은 보통 그 사람을 믿어요.
그데 그 사람(행정담당자)도 인이기 때문에 실수를 하잖아요 
(인간은 불안전한 존재니까)
그러니까 담당자가 실수 할수 있는 가능성을 그냥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다르게 나오죠 (결과가)

사실 이건 중간에 문제가 있었던건데....

그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면서 싸대뻥이라고 하는거죠.

 

사실 싸데뻥 이라는 표현은 다른 말로 풀어서 얘기하면
휴먼에러(HUMAN ERROR) 에요.
그러니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불균일성.
그러니까 이 사람은 이렇게 일하고 
저 사람은 저렇게 일하고

어떻게 보면 그건 오류고 오차죠
그런 오차들이 행정이나 서비스등 사람이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케바케)현상
그거를 프랑스인들은 "싸데뻥" 이라고 불러요

 

"아~ 나는 재수가 없어서 그래" 

"나는... 아 왜 수가 없지 나는?"
"나는 나는 꼭 이런 거 걸리더라" 
그리고 "나는 왜 안 되는 거야~"

이런말을 하게 되죠

 

그래서 불어 안 되고 이러면 행정하다가 분해서 울고 그런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이 싸데뻥 이라는 건 여튼 제가 봤을 때는 휴먼에러에요.

똑같은 서류를 들고가서 결과가 다른게 조금 이상하잖아요.

중간에 누가 실수를 한거죠.

그러니까 결국 이건 인간의 불균일성에서 오는거죠
근데 왜 그런 것이 가능하냐?
그것은 기본적으로 인간존중이 
사회전반적으로 사람들의식에 깔려 있기고 사람들이 결과를 수용하고 넘어가기 때문이에요.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결정이 진실이라고 믿는 거에요
우리는 어떻게 되죠?  우리는 반대에요. 완전 
프랑스 사회와 한국사회의 완전히 반대입니다

우리는 아무도 믿지 않죠. ㅋㅋㅋ
그래서 뭐라고하죠?
"진짜?! 내가 알아보니까 아니던데" 
"윗사람 불러 와 봐"
그래서 막 윗사람한테 따지고 그렇죠

 

근데 여기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윗사람 불러 와봐" 그러면 "니가 뭔데" 그러고 가라고 해요 
그리고 가드(경비) 불러 가지고 끌어 내 버리지 상대를 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빡이 많이 치죠. 행정 같은거 하다가 

 

그리고 또 하나의 표현을 보자면 셀라비(C'est la vie)" 란 표현이 있어요. 
그게 이제 영어로 하면 잇츠 더 라이프(It's the life)
이렇게 되는 거고요. 한국말로 하면 
"이것이 뭐 인생이지" 뭐 이런 거예요
근데 이 표현은 언제 쓰는 거냐하면

일이 막 더럽게 꼬였을 때 있잖아요. 
그래서 한 사람이 막 절규~ "아~" 
막 이렇게 절규할때 옆에 있는 사람이 "셀라비"
"이게 인생이야" (받아들여) (수긍해)
그러니까 "원래 그런 거야" 

이런 이야기에요.

"원래 그런 거야"
"인생 뭐 다 그렇지 뭐" 
그런 유사한 표현이고
약간 냉소적인 표현이기도 하고 주로 저런식으로 

한명이 맨붕할때 옆에서 저렇게 말해서 좀 짜증나는 표현이기도 하죠 ㅎㅎ


근데 이 표현을 잘 생각을 해보면
이거 역시 수용의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삶이 완전 하지 않다"
"내 뜻대로 잘 안 된다"
이 걸 그냥 받아들이는 거에요

 

"셀라비" 라는 단어(표현)를 통해서
영어로 따지면 렛잇비(Let it be), 렛잇고(Let it go)랑 비슷해요 
냅둬, 내버려 둬, 흘러가게 둬...

이런 표현이죠.

그리고 프랑스에도 그런 표현이 있어요
레스똥배(Laisse tomber)라고
레스똥배(Laisse tomber), 레스라(Laisse la)
그렇게 나둬 그냥란 의미로 영어랑 똑같은 표현이에요.
프랑스에선 사람들이 이런 표현을 많이 써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어떤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이 나 이런 것에 집착하지 않고
그것을 놔 버리는 거 거든요
그것을 놔 버리면 어떻게 되죠?
그거는 그냥 지나가게 되죠

 

그러니까 "그게 중요하지 않다" 이런 뜻이에요.
그걸 안 중요하게 생각하며 어떻게 되죠?
그러면 다른 것으로 내 관심을 옮겨 가는 거예요
이거는 불교적으로 이야기하면

집착을 내려놓는다 그렇죠. 또는 내려 놔라 그렇죠.

 

그게 결국에는 뭘 내려놔라?  집착을 내려놔라
결국에 집착이 뭐죠?

어떤 하나의 사물과 현상이 "이렇게 되야 된다" 라는 상(phase, aspect)을 딱 지어놓고 
그거에 딱 붙어가지고

"반드시 이렇게 돼야 돼"
그렇게 안 되면은 화가 나고 오만 땡깡을 부리고
이게 사실 집착인 거죠
근데 이렇게 탁 다 놔 버리면 집착에서 뜨게(떠나게) 되죠
사실은 "세라비"가 그런 표현입니다. 프랑스에서
근데 프랑스인이 많이 쓰는 표현 중에 하나에요

 

"싸데뻥", "세라비"  그리고 마지막 표현 하나는 
"세빠 그하브(C'est pas grave)" 라는 표현이 있어요 

"쎄빠 그하브"

영어로 하면 이게 It's not important, It doesn't matter 이런 뜻이에요
"It's not important." 그러니까, "안 중요해" 이런 뜻이죠.
근데 이 프랑스인들은 이 표현을 "괜찮아" 이런 표현으로 많이 써요 
직역을 하면 그건 안 중요해 이런 의미인데

"괜찮아" 라는 표현이에요
언제 이런 표현을 쓰냐 하면요 
자기가 상점에 뭔가를 찾고 있어요 
"아~ 뭐 없어?", "뭐 없어?" 막 이렇게 찾아요
그러면은 우리는 점원한테 물어보잖아요

 

그러면은 점원이

"아니. 없는데, 우리 가게에는 없는데" 이래요 
그러면은 한국 사람은 어떻게 반응하죠?
"아~ 그거 꼭 있어야 되는데" 
정말 없을까요?"

 

"여기도 한번 찾아봐요"
"저기도 없어요?", "저기도 없어요?"
막 이렇게 계속 찾죠.
그러니까 우리는 결국에 
미리 머리 속에 있는 걸 현실화시키기 위해서 
(현실화 시키고픈)그 현상이 딱 붙어 있잖아요

 

근데 여기 친구들은 되게 자연스럽게 이래요.
"세빠 그하브" 그래요.

그러니까 "안 중요해", "괜찮아" 이러고 넘어가요
근데 그 표정이 절대 괜찮은 표정은 아니에요

근데 금방 "세빠 그하브"하고는 표기해 버려요.

(사실 어떤 물건 사로 가게 들어와서는 "쎄빠 그하브" 라고 말하고 가면 좀 웃겨요)

(의미는 괜찮아 라서 문제가 없는데 문자 그대로는 그건 안중요해 라는 의미니까.)

(물건 사로 집에서 나왔을텐데 막상 없으니까 "쎄빠 그하브"라고 하다니....)

(그럼 너에게 중요한건 뭔데? 이렇게 묻고 싶죠 ㅋㅋ)


근데 바라는 것을 버리는 거죠
그냥 거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거에요.
그러기 때문에 사실 프랑스 전체 문화는 
자기가 생각했던 이상이 안 이루어졌을 때
또는 어떤 사람이 실수를 하거나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자기에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것에 대해서 계속해서 화내거나 집착을 하지않고 
그것을 그냥 버려 버려요. 통채로

(인간관계에서도 이런 경향이 보입니다.)


어떻게 이야기하면 포기, 단념 인거죠.
우리는 어떤 성공이나 어떤 목표를 위해서 집착을 하고 거기 악착같이 
달라붙어서 막 열심히 하잖아요. 그게 한국 문화 거든요.
그런데 프랑스인들은 그게 자기가 어느 정도 해 보다가
자기의 어느 노력정도를 넘어간다 싶으면 버려버려요. 통채로


물론 어느 게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집착이 지나치면 (내적)고통이 따르고 
왜냐하면 (집착했던) 그게 안 이루어지니까
이루어지면 행복이 오겠죠

 

근데 집착을 했는데 안 이루어지면 고통이 따르고
결국에는 자기 삶이 우울해 지잖아요
근데 프랑스인들은 그런 거를 통째로 버려 버리니까
그런데서 오는 스트레스는 적은 거죠.

물 흐르듯이 산다고 할까요. 여기 삶이 좀 그렇습니다

 

결론

그래서 "왜 프랑스를 대표하는 말이 수용인가?"
"세빠 그하브", 중요치 않아
그러니까 불안전한 현실에 대해서 수용하고

집착을 놔 버리는 거죠
그러니까 "괜찮아" 하고 버려 버리고
다음 자기 할 일을 찾아서 가는 거죠

 

그리고 "싸데뻥", 그러니까 케바케(일관성 없음)에 대해서 
인정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말("싸데뻥")을 말하면서 넘어가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셀라비", "그게 인생이야"
결국에는 인정을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거죠 
뭔가 잘못되고 꼬였을때, "셀라비", 그것이 인생이다 라고하며
넘어가는 거죠. 한국이랑 완전 반대죠
한국은 "그게 왜 그렇게 된거야!" 

우리는 막 이래 가지고 난리를 치는 데.....


근데 프랑스가 반드시 좋다는 건 아니에요
그냥 이게 프랑스 사람들이 가지는 어떤 정신 또는 문화적인 한 큰 부분이에요
우리와 완전히 다른 체계고 완전히 반대로 가는 시스템이 거든요
근데 집착을 하지 않고 더 중요한 것을 찾아낸다.
또는 집착을 하지 않고 다음을 향해서 나간다는 점에서는 좋은 장점 입니다

 

단점으로 따지자면 집착이 없기 때문에 
절실함이 떨어지고 절실함이 없기 때문에 일 완성도 자체가 
떨어지는 거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만약에 제 행정업무가 잘못되서 공공기관에 가서 

또는 은행이나 우체국에 가서.

 

나 : "누가 이거 이렇게 하라고 이야기했어?" (그냥 표현상 반말로 하는겁니다)
담당자 : "이거 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
나 : "그럼 규정가저와봐" 
이렇게 해서 막 따지고 하잖아요

러면은 결국에 그 (담당)직원이 아는 게 많아질거고
그러면 그 직원은 앞으로 규정대로 된 행정(처리)을 계속 하겠죠
그러면은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행정 처리를 받아서
괴로운 사람이 줄겠죠. 발전을 하는 거죠. 이런 식으로

 

그리고 만약에 성적이나 무언가의 집착을 하면
자기가 그걸 위해서 노력을 하겠죠
집착이 있으면 그 만큼의 에너지(동기)를 가져가는 거 같습니다

 

집착은 제가 봤을 때 이런 거에요.
저기(목표에) 딱 갈고리를 걸어서 자기를 그 목표쪽으로 쭉 당겨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한국인들이 가지는 이상과 집착은 사실 큰 에너지 인 것 같습니다.
근데 여기(프랑스)는 그런게 없으니까 전체적으로 퀄리티나 
이런 부분에서는 많이 떨어지죠.

대신에 스트레스 레벨은 굉장히 낮고 그리고 삶의 정신적 고통이 
덜 따르게 되는 거 같아요. 물론 다른 거에 집착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사소한 거에 많이 집착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프랑스인들이 훨씬 덜 받는 거 같아요
여기까지가 이제 저의 고찰이었고요.

또 다른 특징들은 다음 블로그에 적어보겠습니다.